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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지구 환경이 많이 변화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상황은 우리나라 인근 해역에 있어서도 크게 다르진 않을 것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기상청 국립기상연구소에서는 최근 기후 변화 전망 발표를 통해 전 지구적으로 2050년 기온은 2.3℃, 강수량은 3%, 해수면은 34㎝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1) KEI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에서 역시 미래기후변화에 따른 영향을 2℃ 상승 기준으로 전망해 본 결과, 기후변화는 미래 우리나라의 자연환경과 생활환경, 산업부문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해파리와 다이버-송신재 作(제3회 대한민국해양사진대전 입선)]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의 해수온도의 상승은 갯녹음 현상의 확대와 대형 해파리 증가를 초래해 어업·양식업에 직접적인 피해 발생이 우려되는 것으로 보고된다. 반면 남해안에서 참치 등의 난대성 어종 양식이 가능해지기도 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전체적으로는 해수온도의 증가에 따라 난대성 어종 북상하고 한대성 어종 남하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동해는 수온 상승으로 인해 수산생물 변화가 더욱 심각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바다로 손꼽히고 있다. 아열대성 어종의 출현은 2000년대 들어 매년 끊이지 않고 있다. 동해의 해수온도 상승은 최근 들어 더욱 뚜렷해져 지난 1980년대 이후 연평균 0.06도씩 상승 추이를 보이고 있다. 이는 전 세계의 연평균 해수온도 상승폭 0.04도 보다 1.5배나 높은 수치다.

 

 

생태계의 교란과 아열대 어종의 출현
지난 2007년 속초 앞바다에서 아열대 바다에서나 볼 수 있는 어종인 보라문어로 추정되는 생물이 어획되었다. 뿐만 아니라 2005년 이후 양양 앞바다에서는 초대형 노랑가오리가 잡히고 무게가 100~200kg에 달하는 초대형 가오리 1000여 마리가 무더기로 잡혀 아열대 어종 출현의 심각성을 실감케 하고 있다.

 


[바닷속, 또 하나의 은빛 물결-최주원 作(제5회 대한민국해양사진대전 입선)]

 

한편, 아열대 어종이 줄지어 찾아오는 따뜻한 바다에 ‘한류성’어종이 서식하기 어려워지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에 따르면 대표적인 한류 어종인 명태의 경우 지난 1980년대까지만 해도 동해에서 연평균 13만t에 달하는 어획량을 보였으나 현재는 1년을 통틀어 1t에 불과해 그 자취를 감추었다고 보고 된다. 명태가 사라진 자리는 난류성 어류인 오징어가 메우고 있으며 지난 해 오징어의 어획량은 17만t으로 지난 30년간 4배 이상 급증하였다. 또한 고등어, 전갱이 등의 겨울철 어획량이 점차로 증가하고 있고, 이들 어군의 분포 지역도 과거에 비해 북상하고 있다.

 

이밖에 제주 산호 군락지 백화현상, 연평도 부근에서 북한 영해까지 꽃게 어장 상승, 제주도에서 전남과 경남 연안으로 상승한 참조기, 갈치 등 모두 해수온도 변화로 인하여 일어나는 현상이다. 이렇듯 한류성 어종과 난류성 어종이 적절히 교차하면서 생태계 균형을 잡아왔던 동해바다를 난류성 어종들이 차지, 물고기 서식 환경 지도를 완전히 바꿔놓고 있다.

 

이러한 수온 상승으로 인한 해양환경 변화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먼저는 생태계 변화를 관찰하여 생태계 변화의 징후를 민간, 학계, 정부에서 관심을 기울이고 주의 깊게 살펴서 변화의 추세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며, 이에 따른 대책을 수립하여 온난화에 대비하여야 한다. 또한 이산화탄소 발생 절감 노력이 필요하다.

 

 

한반도 주변 이상기후와 어종의 변화
최근 연구에 따르면 조경수역이 아닌 국내 연근해에서도 한류성 어종과 난류성 어종이 함께 서식하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한반도 주변의 바다 수온이 "표층은 더 따뜻하게 저층은 더 차갑게" 변하는 현상 때문이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최근 39년(1968~2006년)간 한반도 주변 해수 온도를 조사한 결과 표층 수온은 약 0.93도 상승한 반면, 수심 100m의 저층 수온은 0.43도 낮아졌다. 국립수산과학원의 연구에 따르면 "시베리아 기단 약화 등의 영향으로 한반도 연근해에 부는 바람의 세기가 최근 30~40%가량 약화되자 표층과 저층 해수를 섞어주는 바람의 기능도 줄어 온도 상승과 하강이 층마다 각각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현상 때문에 표층부에는 고등어, 멸치, 오징어 등 난류성 어종이, 저층부에는 대구, 청어 등 한류성 어종이 서식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수산업 관계자들은 지구 온난화 등으로 고등어·멸치 등 난류성 어종이 꾸준히 증가하는 현상은 오래됐지만 최근들어 서는 남해안에서 한류성 어종이 많이 잡히는 특이한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난화로 인하여 해수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제주 해역에서 자리돔이 산란해서 부화하는 현상을 보이거나, 독도해역의 아열대화 현상으로 독도 인근 해역에서 부화한 치어를 생포하는 등의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자리돔이 독도에서도 떼를 지어 몰려다니고 있었다는 보고도 확인되었다. 제주도 해역에서 자리돔이 자기알을 부화해 새끼를 보호하는 산란보호행동이 학계에 관찰 보고된 적은 있지만, 독도에서는 처음으로 확인된 것이다. 한편난류성 어종인 파랑돔도 독도 해역에서 관찰됐다. 파랑돔의 독도 발견 사실 역시 학계에 보고된 적은 몇 번 있지만, 독도에서 처음 확인된 것이다.

 

기후온난화에 따른 독도를 포함한 동해의 해수온도 상승도 뚜렷하게 관찰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러한 현상의 원인은 해수 온도 상승에 있다고 보여준다.

 

※ 본 원고는 한국해양재단이 추진한 "해양교육교재 개발" 및 "해양교육 교과관련 콘텐츠 개발" 사업의 성과물을 기초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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